국내 최대의 콘텐츠 종합전시회 ‘2021 광주 에이스 페어’가 9일 개막한다. ‘메타버스, 그 이상의 콘텐츠’를 주제로 12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메타버스 생태계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현실 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를 오감 체험할 수 있는 에이스 페어를 9~12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콘텐츠 산업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온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접해볼 수 있다.
메타버스 주제관에는 페이스북,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로로잼, 스노우닥 등 메타버스 주도 기업들이 참여해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문화·예술, 버추얼 인플루언서,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AI) 음악 콘텐츠 제작사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이소(E.SO)가 AI 가상작곡가가 만든 곡 등을 선보인다. 이른바 메타버스 라이브 콘서트다.
관람객이 그린 그림을 메타버스 미술관에 구현하고 국내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태어나 최근 광고모델로 활약 중인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소속 디지털 휴먼 ‘로지’의 제작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관람객이 개성 있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스스로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전 세계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정보기술 대기업 페이스북은 가상세계에서 다수의 사람과 만나 각종 업무를 처리하거나 다양한 친교를 나눌 수 있는 ‘호라이즌 워크룸’을 소개한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언하고 관련 기업 ‘오큘러스’ 등을 인수했다. 이 기업은 향후 호라이즌 워크룸이 문화공연 등 엔터테인먼트와 데이트 등을 위한 매력적 공간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북의 인피니트 오피스(Infinite Office)는 물리적 공간적 제약 없이 VR기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차세대 가상 사무실 소프트웨어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 커넥트에서 발표된 것이다.
행사에는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들이 메타버스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핵심기술과 적용 사례 등을 발표하는 콘텐츠 개발 컨퍼런스도 곁들여진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정종태 사장은 “메타버스는 우리 일상생활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 “행사장을 찾아 가상세계를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