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체인저’ SLBM 보유국 됐다…세계 8번째

입력 2021-09-07 10:10 수정 2021-09-07 11:27
해군의 첫번째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해군 제공. 뉴시스

군이 최근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3000t급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비공개 수중 사출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1~2차례 비공개 시험발사를 더 진행하고 SLBM을 도산안창호함에 양산, 실전배치할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한 국산 SLBM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 2B’를 기반으로 개발돼, ‘현무4-4’로 명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사거리 500㎞가 넘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인 현무-2B.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뉴시스

하지만 SLBM의 실제 사거리는 잠함 능력을 고려하면, 잠수함의 작전거리만큼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전장의 ‘게임 체인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사실상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다만 국방부는 SLBM 개발 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국방부에선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항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월에도 신형 SLBM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