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7일 “이번 4주간의 새로운 거리두기 기간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에 비해 1.8% 포인트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오히려 전주 대비 3.9% 포인트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교육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셋째 주 1100명, 넷째 주 1112명, 이달 첫째 주 1156명을 기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초·중·고 학생의 등교 확대와 대학교 개강, 추석 연휴 준비를 위한 이동량 증가 등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의 긴장감이 낮아지고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 경우 발생 규모를 통제하면서 예방접종 속도를 높여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우리 모두의 목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최근 백신 접종 인센티브 확대 방식으로 사적 모임 인원을 확대하고 수도권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 것과 관련해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희생을 덜어드리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절대 방역 완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10월 3일까지 4주 연장하면서 예방접종 완료자를 사적모임에서 일부 예외로 인정하는 이른바 예방접종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다.
4단계 지역 식당·카페·가정에서 미접종·1차 접종자는 그대로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 인원에 접종 완료자를 더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다. 접종 완료자들끼리 모이더라도 최대 가능 인원은 6명이다.
추석 연휴를 포함한 전후 1주일간인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 모임에 한해 접종 완료자 포함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때 미접종자·1차 접종자는 4명까지만 허용된다.
3단계 지역 사적모임은 4명까지가 기본으로 여기에 접종 완료자를 더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의 경우 식당·카페뿐 아니라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이런 예방접종 완료자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미접종자·1차 접종자는 4명까지만 가능하다.
오후 9시로 앞당겼던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매장 영업 가능 시간은 오후 10시로 다시 1시간 되돌렸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이·미용업소 및 안마업소의 방역관리 방안이 논의됐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미용업소와 안마업소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까운 일상생활 공간에서 방역수칙이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는지 관계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점검해 달라”며 “등교가 확대된 초·중·고등학교와 학원, 추석 연휴에 이동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시장이나 마트, 물류센터 등 다시 한번 현장을 돌아봐 달라”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에 주문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