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로 불리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두고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날 첫 지역 경선인 충청권에서 54.72%로 과반 득표율을 달성한 데서 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유 전 총장은 6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이 지사의 득표율을 두고 “충청도 (득표율로) 결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보인다. 12일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더 벌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2위, 3위 후보들한테는 조금 안 된 소리겠지만 전망은 그렇다”며 “충청권의 위원장들, 지역위원장이나 현역 의원들을 보면 이낙연 (전 대표) 쪽이 상당히 셌다. 그런데도 권리당원에서 저렇게까지 차이가 났으면 전국이 대개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유 전 총장은 이 지사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는 평가가 있다며 “상고 출신에 공장에 가서 일하다가 다치고, 사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 가장 밑바닥부터 커 온 후보라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재명이 되는 것은 우리 한국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긋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들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이 지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저는 원래 옛날부터 당내 선거에서는 오더 금지 모임을 주도했던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총장은 또 이낙연 후보가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들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것을 두고 “묻는 기자들도 참 잔인하다. 어제 저렇게 참패한 사람한테 (그러느냐)”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