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심으로 교통망 재편…충청권 메가시티 한걸음 더

입력 2021-09-06 14:01
허태정 대전시장이 6일 시정브리핑에서 도로, 철도분야 등 충청권 광역교통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권의 광역교통망이 대전을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시정브리핑을 갖고 “국가도로망과 철도망계획에 대전시에서 건의한 11개 사업이 반영되며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사업은 도로·철도분야 등 총 31개 사업에 14조945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조13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중심의 초광역 교통인프라가 형성되면 지역 간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져 충청권 광역경제·문화·생활권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가 추진해 온 광역·순환도로망 관련 19개 사업 중 국가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14개다. 사업연장 64.4㎞에 투입 예산은 1조8136억원 규모다.

현재 국가계획에 반영돼 공사·설계 중인 사업은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사업, 국비 100%(3998억원)를 지원받아 진행 중인 북대전IC~부강역 도로개설 등 총 7개 사업이다.

올해 국가계획에 신규 반영된 사업은 와동~신탄진동, 대덕특구~금남면, 사정교~한밭대교 등 7개 사업이다.

세종~반석 BRT 도로는 2024년 유성복합터미널까지 구간이 연장됨에 따라 교통소통이 개선되고 광역교통서비스가 향상될 전망이다.

국가철도망 사업에는 총 3조37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연결 사업(반석~세종청사)이 완료되면 청주공항까지 연결되고, 2024년 개통 목표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사업은 남북축을 잇는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옥천연장(대전~옥천) 사업은 하반기 기본·실시설계가 진행되며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신탄진~조치원) 및 호남선(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등도 추진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전은 2030년쯤 도로·철도가 융합된 교통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도시철도 1호선 이용 시 반석역~정부세종청사까지의 소요 시간은 기존 35분에서 16분으로 19분이 단축되고, 90여분 정도가 걸리는 대전~청주공항까지의 이동은 노래 12곡(약 43분)을 들으면 도착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공공교통수단 분담율이 상승하며 4인 가족 기준 연 216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비지원 사업으로 추진될 도로와 철도분야 31개 사업의 총연장은 779㎞에 달한다”며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만큼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 조성의 선결 요건인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광역경제·문화·생활권을 만들어 충청권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