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노예림(20)이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노예림의 승리로 승점을 보탠 미국은 유럽을 상대로 추격을 시작했다.
노예림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인버네스클럽(파72)에서 열린 솔하임컵 둘째 날 포볼에서 미나 하리가에와 같은 조를 이뤄 셀린 부티에(프랑스)-조피아 포포프(독일)에게 3홀 차이로 승리했다.
노예림은 전날 포볼에서 브리트니 올터마레이와 함께 출전했지만 조지아 홀(잉글랜드)-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에게 1홀 차로 패배했다. 포볼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매기는 방식을 말한다.
미국은 이날 오전 포섬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뒤 오후 포볼에서 노예림-미나 조의 유일한 승리로 승점 4.5점을 추가했다. 포섬은 한 개의 공을 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유럽은 이날 3.5점을 가져갔다.
미국은 하루 전까지 2.5-5.5로 뒤처진 승부를 7-9로 좁혔다. 이제 마지막 날인 7일 12명의 싱글 매치로 우승자를 정한다. 노예림은 싱글 매치에서 멜 리드(잉글랜드)를 상대한다.
솔하임컵은 1990년에 시작됐다. 미국이 유럽에 10승 6패로 앞서 있다. 유럽은 2019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너뛴 이 대회의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