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줄 수당 빼돌린 송파 주민센터 공무원들, 입건

입력 2021-09-06 09:57 수정 2021-09-06 11:10

서울 송파구 한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선거업무를 지원한 주민들에게 지급할 수당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등 재보궐선거 당시 선거 홍보물 분류와 투표 업무 등을 한 주민들에게 수당으로 지급할 수백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공무원 5명 안팎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주민센터를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문과 입건 절차까지 모두 마쳤으며, 지난주 이 같은 사실을 송파구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민에게 줘야 할 수당을 일부만 지급하고 일부를 남기거나 주민 개인정보를 도용해 수당을 부풀린 뒤 그 차액을 챙기는 방법 등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빼돌린 돈은 회식비 등에 사용됐으며, 이전 선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구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게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