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조기 전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위드 코로나는 꼭 필요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을 병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역 정책이다. 확산에 대응하되 코로나19 이전의 일상도 되찾자는 취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의 조기 전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58.5%(매우 찬성 24.5%, 어느 정도 찬성 34.0%)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매우 반대 15.1%, 어느 정도 반대 19.2%)는 34.3%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7.2%를 기록했다.
찬성 비율은 응답자의 성별이나 정치 성향, 지지 정당 등에 상관없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남성(59.7%)과 여성(57.3%) 모두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높았다.
진보와 보수 모두 찬성 응답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 성향 응답자는 67.6%, 진보 성향 응답자는 62.1%가 찬성 의견을 냈다. 중도 성향 응답자들은 찬성 51.4%, 반대 44.8%로 오차범위 내에서 응답이 갈렸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60.2%, 국민의힘 지지층 58.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무당층은 찬성 48.1%, 반대 45.4%로 오차범위 안에서 찬성 비율이 조금 높았다.
지역별로 찬성 응답이 60% 이상 나온 곳은 대구·경북(64.4%) 광주·전라(64.0%) 인천·경기(61.9%) 서울(60.1%)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도 절반이 넘는 53.7%가 찬성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42.2%, 반대 46.8%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이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8%로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30대도 찬성 의견이 53.7%로 반대(41.8%)보다 많았다. 다만 20대는 찬성 42.5%, 반대 46.5%로 반대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한편 6일부터 거리두기 지침 변경에 따라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매장 영업 종료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된다. 식당·카페·가정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