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로파일러 투입해 강윤성 사이코패스 검사한다

입력 2021-09-06 08:08 수정 2021-09-06 09:39
뉴시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프로파일러의 심리 면담과 함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7일 강윤성을 검찰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시40분쯤부터 서울청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강윤성의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들은 강윤성의 피의자 면담을 하면서 그가 기존 조사 과정에서 내놓은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사이코패스 여부 등 심리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강윤성은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범행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그의 범행 동기·과정에 대한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신빙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강윤성과 피해자들의 계좌·통신 내역을 살펴보는 한편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범행 전후 상황을 재구성할 자료 분석을 하고 있다. 그가 다른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하고 살인예비죄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쯤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고,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