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신 팔아달라” 부탁한 50대 기사…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9-05 17:24

불이 난 택시 뒷좌석에서 50대 기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세워진 택시에서 계속 연기가 난다는 행인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뒷자석에서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4일 오후 11시15분쯤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당일 지인과 통화하면서 ‘죽으러 가니까 택시를 팔아 뒤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점을 근거로 스스로 차에 불을 피웠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죽음과 관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