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앞 해상에서 5000t급 선박의 급유 작업 도중 기름이 유출돼 해경 등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4분쯤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외국국적의 석유제품운반선(5328t급) A호와 699t급 급유선 B호가 급유 작업 중 저유황 연료유 20ℓ를 해상에 유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유출된 기름은 길이 100m, 폭 300m 정도로 기름막을 형성한 상태였다.
해경은 방제정과 경비함정 4척을 동원해 유흡착재(방제물품)와 오일펜스를 설치하여 기름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소화포 등을 이용해 자연 소멸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사고는 석유제품운반선 A호가 급유선 B호로부터 연료유를 공급받던 중 연료유가 넘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방제작업이 마무리되면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