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 이어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도 권고 기한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오접종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04명의 접종자가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양일간 평택성모병원에서 권고 기한이 지난 백신의 접종이 이뤄졌다. 병원 측은 오접종 사실을 접종자들에게 문자로 알리고 질병청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상태다.
대규모 백신 오접종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27일에는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사실이 드러났다. 울산 동천동강병원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91명에게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향후 오접종 사고를 막기 위해 접종 권고 기한이 임박한 백신 보유 현황을 면밀히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는 총 895건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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