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참사 영상 쓴 펜트하우스에 유족 “슬프고 분노”

입력 2021-09-05 15:40 수정 2021-09-06 08:54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종영을 앞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9명이 숨진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영상이 사용된 것에 대해 유가족들이 “SBS 드라마 영상 논란은 우리를 슬프고 분노하게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단은 5일 언론을 통해 “우리는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후진국형 인재와 참사가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도개선책 마련을 위해 슬픔과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합의금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로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가 합의금으로 거액과 시공사의 아파트까지 받았다는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현재 한 사람도 가해 기업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13화에선 드라마 속 인물들이 거주하던 헤라팰리스의 붕괴가 다뤄졌다. 극 중 해당 소식을 전하던 뉴스 보도 영상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포항 지진 당시 영상이 사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4일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