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발 사주 의혹’ 尹에 “청산돼야 할 적폐”

입력 2021-09-05 14:19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총장 재임 시절,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적폐”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 지사는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지금 계속 나오고 있다”며 “본인이 적페 그 자체였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알고도 방치했다면 민주주의 질서 자체를 위협하는 국정농단 그 자체이고 본인이 청산돼야 할 적폐 세력 자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 언론사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 이름을 넣은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 장모 최모 씨 등의 사건정보를 수집한 바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자주 한다”며 윤 전 총장의 대선후보로서의 자질도 거론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부정 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자. 이건 자유가 아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자유를 가장한 억압”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대전·충남에서의 압승에 대해선 “일희일비 안 하겠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는 연연 안 하겠다”며 “언제나 마지막 한순간까지 마지막 한 톨의 땀까지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