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놀이문화 대표주자 ‘게임’ 꾸준히 많이 한다

입력 2021-09-05 10:33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놀이문화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급격한 유입세를 보였던 게임 이용자수가 꾸준히 유지‧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부가 발표한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70.5%에 달했던 게임 이용률이 올해 소폭 상승해 71.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감소세(70.3%, 67.2%, 65.6%)였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대면 여가활동의 대표격인 게임이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한 달간 전국 만 10세 이상 65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게임이용 실태 및 현황’과 ‘게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온라인 조사와 개별 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응답자 중 71.3%가 지난 2020년 6월 이후 게임을 최소 한 번 이상 플레이 했다고 답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비중이 90.9%로 가장 많았다. PC(57.6%), 콘솔(21.0%), 아케이드(9.8%)가 뒤를 이었다. 가상현실(VR) 게임 이용률의 경우 5.8%로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게임 이용률이다. 이번 조사에서 남자(74%)와 여자(69.5%) 모두 높은 게임 이용률을 보였다. 특히 50대의 경우 여성 게임 이용 비율(60.2%)이 남자(54.1%)보다 앞선 것으로도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남자(95.1%)와 여자(92.2%) 모두 높은 게임 이용률을 보였다.


취학 자녀가 있는 학부모 중 57.5%가 자녀와 함께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2%p 증가한 수치로 2017년 43.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학부모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73.1%로 가장 높았고 40대(65.1%), 50대(40.0%)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1990년대 국내에 PC방이 출현한 이후 비교적 게임에 익숙한 세대들이 학부모가 되면서 게임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녀의 게임 이용 방식에 대해선 학부모의 44.8%가 ‘정해진 시간 내에서만 하게 한다’는 의견을 내 가장 높았고 이어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락한다’는 의견은 44.0%으로 나타났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