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효성화학 용연1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명피해 없이10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43분쯤 울산시 남구 효성화학 용연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27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야외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높이 35m의 타워형 구조물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화학공장 특성상 화학 물질이 반응해 화재가 확산하는 상황을 막고자 제조공정 중지 명령을 내리고, 화학물질이 이동하는 불이 난 공정 주변의 밸브를 모두 닫았다.
또 공정 내부 잔류 가스를 배출해 안정화하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지점 구조물의 가스농도는 5일 오전 4시쯤 17%로 낮아진데 이어 오전 6시30분쯤에는 8.5%로 안정화하자 최종 화재진압이 가능해졌다.
불은 5일 오전 6시 53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직원 10여 명이 대피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물 내부에 남은 가스를 모두 배출·연소해야 해 완전 진압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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