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다시 저격한 홍준표 “배 째라식 후안무치”

입력 2021-09-05 08:48 수정 2021-09-05 10:23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고발 사주’ ‘처가 정보 수집 지시’ 의혹에 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곧 드러날 일을 공작 정치 운운으로 대응하는 건 기존 정치인들이 통상 하는 무조건 부인하고 보자는 배 째라는 후안무치”라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신인답게 깔끔하게 대응했어야 한다”라며 지적했다.

“메시지 내용을 탄핵하다 이제는 메신저를 탄핵하는 등 갈팡질팡 대응도 적절치 않다”라고 한 홍 의원은 “차라리 총장 시절에 하도 총장 찍어내기가 심히 그렇게라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하게 대응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제 진실게임에 들어가버려 일이 커질 대로 커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 주장하며 해당 매체와 보도에 등장하는 증인을 향해 ‘증거를 대라’고 한 윤 후보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홍 의원은 “비록 많은 주워 담기 어려운 말들을 해 버렸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세상에는 비밀이 없고 한국 정치판도 참 맑아졌다. 정직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대통령을 국민은 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청부 고발사건을 대응하는 윤 후보 측을 보니 참 보기 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위 국회의원을 했거나 현역 국회의원들이 떼 지어 나서 실체도 모르면서 여권 공작이라고 한목소리로 대응하고 있는데 이진동 기자는 제보자는 여권이 아닌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관계자라고 한다”고 전했다.

“관련자들이 휴가를 갔거나 잠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적 의혹은 점점 더 커진다”고 한 홍 의원은 “내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내놔라는 식의 우격다짐만으로는 수습이 안 될 것 같다. 이 사건으로 당도 크나큰 상처를 입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윤 전 총장이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어이없는 일이다. 상식에 비추어서 판단을 부탁한다”며 “손 검사가 그런 걸 했다는 자료라도 있나. 그걸 내놓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