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지난 사흘간 9000여건 증가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9441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5538건, 아스트라제네카(AZ) 2804건, 모더나 1030건, 얀센 69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1일 3185건, 2일 383건, 3일 3173건이다.
신규 사망 신고는 20명이다. 이 가운데 10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명은 화이자 백신, 2명은 모더나 백신을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8명, 50대 6명, 70대 3명이고 20대·80대·90대가 1명씩이다. 20대 사망자는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달 26일 접종하고 약 7일 후인 전날 사망했다. 90대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여성으로, 지난달 30일에 접종하고서 약 4일 후인 전날 숨졌다. 80대 사망자는 여성이며 지난 6월 15일 접종 후 약 35일 후인 7월 20일 사망했다.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 중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31건 늘었다. 이 가운데 26건은 화이자, 3건은 아스트라제네카, 2건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346건(화이자 182건, 아스트라제네카 144건, 모더나 20건)이다. 나머지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 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400건 늘어 누적 5085건이 됐다. 신규 400건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으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1건, 주요 이상반응이 14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누적 사례는 19만118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4610만3345건)와 비교하면 0.42%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62%, 모더나 0.61%, 아스트라제네카 0.48%, 화이자 0.34%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55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99명, 아스트라제네카 240명, 얀센 9명, 모더나 7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45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800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440명, 아스트라제네카 339명, 얀센 11명, 모더나 10명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6858건(아스트라제네카 3752건·화이자 2607건·얀센 282건·모더나 217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19만118건)의 95.7%에 해당하는 18만1852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