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슈퍼마켓에 IS 추종자 테러 발생… 칼부림으로 6명 부상

입력 2021-09-04 06:05
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의 현장에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해 있다. 연합뉴스

뉴질랜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3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테러를 일으켜 최소 6명이 다쳤다.

로이터와 가디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용의자는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최소 6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범행 60초 만에 경찰이 쓴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슬람국가(IS)의 이념을 따르고 안보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었던 ‘폭력적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는 스리랑카 국적자로 2011년 뉴질랜드에 왔으며 2016년부터 뉴질랜드 안보당국은 용의자를 테러 감시대상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의자가 흉기 테러를 할 당시에도 안보당국은 현장에서 그를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IS 이념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던 총리는 “무고한 뉴질랜드인들에 대한 야비한 공격”이라고 용의자의 행위를 규탄했으며, 이 사건은 “극단주의 성향을 지닌 개인이 저지른 단독 범행”임을 강조했다.

IS는 그동안 조직원들이 직접 공격을 가하게도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종자들을 부추기는 자생 테러 전략을 많이 사용해왔다.

이번 흉기 테러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역사상 두 번째 테러이다. 지난 2019년 3월 15일에는 백인 우월주의 테러범이 51명의 신도들을 살해하기도 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