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적은 친구’? 조국이 홍준표 끌어온 이유

입력 2021-09-03 18:54
지난달 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와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청부 고발 의혹 사건에 잘 대비하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경고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이 홍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한 것은, 홍 의원의 메시지를 통해 윤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해당 글에서 윤 전 총장이 자신을 겨냥해 내놨던 발언들을 비꼬면서 “부인 주가조작 사건과 본인 청부 고발 의혹 사건이나 잘 대비하라.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윤 전 총장은 재임 때인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청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이 밖에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된 여러 글을 게시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의혹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답변한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