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걸그룹 연습생들의 인사말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MBC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방과후 설렘’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에 프리퀄 프로그램 ‘등교전 망설임’ 예고 영상을 올렸다. 1분짜리 티저 영상에 오 박사가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오 박사는 인터뷰에서 아이돌 연습생들이 평가 전 90도로 인사하며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을 봤을 때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는 “자기 인생에 자기가 주인이고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부모였으면 되게 속상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 박사는 ‘잘 부탁드립니다’ 대신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제가 마음껏 해볼게요’라는 새로운 인사말을 제시하며 인사부터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등교전 망설임’은 국내 최초 ‘오은영X아이돌’ 오디션 조합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 박사가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의 엄마 역할로 출연해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 결과 뒤의 이면을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데뷔를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형식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에 오 박사는 “연습생들이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른으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이러한 부분을 너무 고려하지 않았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기대된다 이런 기획 칭찬해요!’, ‘취지가 너무 좋다’, ‘오은영 박사님 말에 설득당하는 중’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 박사는 현재 육아 예능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많은 부모들의 육아 고민을 탁월하게 해결하며 ‘인생 멘토’로 사랑 받고 있다. 오는 11월 방송될 ‘등교전 망설임’에서 오 박사가 아이돌 연습생의 멘탈을 관리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