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의 언론특보직에서 3일 해촉됐다.
윤석열캠프 관계자는 “언론특보지만 후보 생각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기에 해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전 사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적극 피력한 바 있다.
앞서 이 전 사장은 지난달 26일 윤석열캠프 언론특보로 영입됐다.
직후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 전 사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윤석열 후보는 언론중재법을 ‘언론재갈법’이라며 반대하더니 박근혜 정권 시기 언론인에게 재갈을 물리던 인물을 언론특보로 삼았다”며 “윤 후보가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양심적 언론인들의 언론중재법 반대 전선에 정략적으로 숟가락을 얹어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합리적 의심은 이 전 사장 영입으로 확신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말로 언론중재법에 반대한다면 이진숙 임명 철회로 진정성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 전 사장은 페이스북에 “유력한 대선주자의 캠프 인사에도 개입하겠다는 데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적어 논란을 키웠다.
이 전 사장은 1991년 걸프전 등을 취재한 종군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MBC 파업 당시 김재철 사장의 ‘입’으로 불리며 노조를 탄압했다는 비판과 세월호 보도 참사의 책임이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