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용비리 의혹 강원연구원 압수수색

입력 2021-09-03 15:35

경찰이 과거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강원연구원을 3일 압수수색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강원연구원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채용비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영일 전 원장의 휴대전화,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을 진행한 뒤 조만간 박 전 원장 등을 불러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원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실시된 연구직(정규직) 공개채용, 지난 2월 진행된 연구원 정규직 공개채용 등에서 박 전 원장의 교수 시절 제자 등이 연이어 채용되며 논란이 발생했다.

일례로 올해 채용된 한 직원은 박 전 원장이 교수 시절 박사 논문을 지도한 제자이자 학술지 논문 공동 저자로 나타났다. 박 전 원장은 이 직원이 대표로 있던 사단법인에서 이사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박 전 원장은 지난 4월 사퇴했다.

강원도감사위원회는 박 전 원장 및 심사위원 등이 채용비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수사를 의뢰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