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했던 조현래, 콘진원장에 닿았다

입력 2021-09-03 15:28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조현래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3일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조 신임원장의 ‘내정설’은 두달여 전부터 나돌았다. 당시 보도까지 나오자 문체부는 “진흥원장이 내정되었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소문’대로 조 신임원장이 임명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8년 경영평가 평가항목을 조작해 작성·제출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평가항목을 조작해 D등급을 C로 올리면서 성과급 수억원을 수령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성과급 환수와 함께 김영준 당시 원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는데, 김 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별도 징계 없이 지난 4월 원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문체부는 이번 임명에 대해 “콘진원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콘진원 이사회에서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신임원장은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관광산업정책국장, 국민소통실장, 종무실장 등을 역임한 공직 베테랑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신임 원장은 업계와 소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면 콘텐츠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하고, 메타버스, 온라인 시장 성장 등 급변하는 기술과 환경 속에서 콘텐츠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