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인하대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인하대학교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각종 객관적 정량지표로 검증된 우수한 교육 여건과 실적, 우수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이번 기본역량평가와 거의 동일한 기준의 ACE+ 사업 등 각종 교육부 사업 선정과 평가에서 검증된 인하대학교의 우수한 교육 수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이번의 교육부 평가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동일한 교육품질 지표를 가진 ACE+ 사업 수행에서는 우수 평가를 내리고 이번의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는 선정에서 제외하는 일관성 없는 평가 결과, 소수 평가 위원들에 의한 부실한 정성평가, 교육 현실을 평가하기 위한 현장평가 등이 생략된 탁상행정, 깜깜이 이의신청 절차 등 평가 지상주의에 함몰된 결과 ‘대학 교육의 기본역랑 진단’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망각해버린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후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학교는 같은 입장문에서 “지속적으로 이번 평가의 부당함에 대해 항의하겠다”면서 “이번의 비상식적인 평가 결과는 우리의 우수한 교육 수준을 기반으로 한 교육수출 사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과 함께 인하대학교가 구축해온 명문사학으로서의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만큼 인하대학교는 법적 수단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활동을 통하여 지난 70년간 쌓아 올린 대학의 명예를 다시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인하대는 이와는 별개로 연간 4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사업 결손에 대한 자구노력과 함께 재단, 교내 구성원, 총동창회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만회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인하대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특히 교육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림으로써 학생들의 교육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학으로서의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명문사학으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더욱 충실히 이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하대학교는 이번의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혁신을 통한 발전을 이루고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하대는 입장문에서 “가결과 발표 이후 인천시, 시의회, 시교육청, 여러 시민단체, 국회의원 등 인천 지역의 많은 분들이 전폭적으로 인하대학교를 믿고 지지해주시고 동창회, 총학생회, 교수회, 노동조합 역시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도와주셨다”며 “이런 안팎의 단결과 성원을 통해서 인하대학교의 저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할 책무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고 역설했다.
인하대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의 정상화와 인하대학교의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