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후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검찰에 송치되기 직전 포토라인에 설 전망이다. 경찰이 공개한 주민등록상 사진과 실제 그의 얼굴이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실제 그의 모습이 다음 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2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강윤성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후 검찰 송치 과정 등에서 강씨가 언론에 노출될 때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정확한 송치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다음 주 검찰로 인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치 당일 강씨는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후송차로 이동한다. 이때 언론 포토라인에 서서 질문에 답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착용한 마스크를 벗을지는 미지수다. “신상이 공개됐어도 강제로 마스크를 벗길 법적 근거는 없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송치 전까지 강씨의 범행 동기와 여죄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다른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하려 했었다는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강윤성이 피해자 외에 다른 여성과 통화한 기록과 추가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강윤성 본인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그의 혐의는 살인과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위반(전자발찌 훼손)이지만 사실확인 여부에 따라 강도살인 등으로 추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강윤성은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5월 6일 출소했다. 이후 지난달 26일과 29일 알고 지내던 여성 2명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31일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말해 여론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