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최대 2300명 찍고 감소할 듯…이후 전략 재점검”

입력 2021-09-03 12:16 수정 2021-09-03 12:18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현재 방역 강도를 유지할 경우 4차 유행은 9월 초순까지 증가해 약 2000~2300여명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거리두기 재조정 시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방역 전략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권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8월 말 기준 1차 접종 2903명, 접종 완료 1522명으로 9월까지 1차 접종은 약 800만명, 접종 완료는 약 1100만명 추가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57.7%, 접종 완료율은 32.7%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47%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쯤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1차장은 “특히 60세 이상 접종 완료 및 50대 1차 접종 등을 통해 환자 중증도는 저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정부의 이 같은 추산은 현재와 같은 방역이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4주간 유지하는 대신 국민적 피로감을 감안해 일부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권 1차장은 “7월부터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을 맞아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통해 현재 급격한 유행의 증가는 억제한 상태지만 여전히 하루 17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역완화 요구가 많았으나,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신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거리두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고 전반적인 피로감도 큰 상황이라 일부 완화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4단계 지역 식당,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하고, 백신 접종완료자 4인(낮에는 2인)을 포함한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한다.

3단계 지역에서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완료자 4인 포함 최대 8인으로 모임 제한 인원이 늘어난다.
다만, 사적모임 관련 제한 사항(모든 단계)과 4단계에서의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시간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임의조정을 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장에서 어려움 호소가 컸던 결혼식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조건으로 99인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할 경우엔 현행 49인 제한이 유지된다.

정부는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연휴가 포함된 13일부터 26일까지 특별 방역 대책을 실시한다.

우선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요양병원·시설의 방문 면회가 가능해진다. 그 외에는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다만 요양병원·시설 내 면회객을 분산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하며, 시설 종사자들은 주기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PCR 검사는 4단계 지역에서는 주 1회, 3단계 지역에선 1∼2주에 1회 실시한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1주일(17일부터 23일까지)간은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한 최대 8명까지 가정 내 가족 모임을 허용한다. 다만 가정 내 모임만 허용된다.

추석 연휴 기간 철도 승차권은 창 측 좌석만 판매되며 지난 설 연휴 때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는 할인 없이 정상부과된다. 휴게소 내 실내 식사는 금지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