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3일 현행 사회적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재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연장 기간도 추석 연휴를 포함 4주 단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신 추석 연휴 기간 직계가족에 대한 사적 모임 기준을 일부 완화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이 함께 거론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61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기준(2024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2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5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9일째가 된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의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수도권에서는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50%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 연속(70.9%→71.0%→70.7%) 70%대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추세로 보면 수도권은 줄지 않고 서울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