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4639억달러, 사상최대치 기록… 53억↑

입력 2021-09-03 06:35

한국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53억달러 늘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63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말 기준 4586억8000만달러보다 52억5000만달러 늘어나며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배분으로 특별인출권(SDR) 보유 규모가 커지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IMF는 출자 지분을 반영해 한국에 약 117억달러 상당의 SDR을 배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환보유액 중에 SDR(151억9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116억9000만달러 늘었고,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183억달러)도 34억달러 불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587억달러)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2359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865억달러)과 스위스(1조86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