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행인에게 휴대전화 빌려달라고 하더니…

입력 2021-09-02 18:01
인천남동경찰서(서장 김철우)는 지난달 11일 오전 3시30분쯤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전화통화를 한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한뒤 이를 절취해 도주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하고 이들로부터 훔친 휴대전화 8대(750만원 상당)를 압수해 특수절도 및 컴퓨터등 사용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19·남) 등은 SNS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지난달 11일부터 인천·경기 일대에서 8회에 걸쳐 새벽시간대 지나가는 행인을 대상으로 급히 “전화통화를 해야 되는데 휴대폰을 빌려 달라”라고 해 그대로 도주하는 방법으로 휴대전화를 훔친 다음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빼내 자신들의 휴대전화에 갈아 끼우는 수법으로 420만원 상당의 게임아이템 및 물건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발생 후 도주로 등 CCTV를 분석해 지난달 30일 오후 구월동 주거지에서 이들 피의자 전원 검거했으며, 범행 동기와 여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새벽시간대,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잠시 빌리는 것을 빙자한 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