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산시가 발행액 1조원을 넘긴데 이어 익산과 전주‧남원시 등 3개 도시도 누적 2000억원을 넘겼다.
남원시는 2019년 3월 출시한 남원사랑상품권의 발행액이 지난달 말 현재 208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지류 상품권 1920억원과 모바일 상품권 162억원이다. 전체 가맹점은 3400곳에 이른다.
남원시는 한국조폐공사와 전산망 구축을 통해 지난해 5월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고 11월엔 카드형 상품권을 출시했다. 모바일 가입자 수는 1만4031명, 카드 등록 수는 7200건을 웃돌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전국 모델격인 군산사랑상품권은 지난 1월 1조원 판매 금자탑을 세웠다. 2018년 9월 발행을 시작한 지 28개월만의 일이다. 이 상품권은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388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군산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종이상품권 규모를 전년 대비 22% 줄여 3000억 원으로, 모바일과 카드상품권은 2000억 원으로 확대 발행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반기에 전체의 60%인 3000억 원을 발행‧판매 완료했다. 조기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 7월1일부터 1인당 구매 한도를 7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는 이어 지난달 군산사랑카드 발급처를 농협과 전북은행에서 신협과 새마을금고까지 확대해 모두 75개 판매점에서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익산사랑상품권은 첫해 1829억원 어치가 판매된 뒤 올해는 지난달까지 1953억원 어치가 팔렸다. 익산시는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이달 1일부터 모바일 익산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더불어 지난 해 11월 지역상품권을 발행한 전주시도 첫 해 273억원에 이어 올해 2017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