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코로나 백신, 급성 백혈병 유발-촉발 근거 없어”

입력 2021-09-02 14:20 수정 2021-09-02 14:38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간 인과성이 없다는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대한혈액학회는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이 기존 이론과 일치하지 않다는 근거를 들었다. 항암제와 같은 약물로 인한 백혈병은 보통 수년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 간 인과성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조 안전접종관리반장은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3500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고, 60세 이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므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진단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나오자 대한혈액학회에 자문을 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급성 백혈병과 관련해 국내 이상반응 보고 건수가 매우 미미하다고 봤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백신과의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반장은 “향후 관련 학회, 식약처와 함께 국외 최신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를 지속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검토와 정보 공유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