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천국 인제군…대중교통 1000원 시대 활짝

입력 2021-09-02 13:09
인제군청사

강원도 인제군이 대중교통 요금 1000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인제군은 이달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희망택시의 이용 요금을 버스요금과 같은 1000원으로 내려 운행한다고 2일 밝혔다.

희망택시는 농어촌 및 마을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마을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업이다. 버스 승강장부터 1㎞ 이상 떨어진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2015년 남면 남전1리 마을을 시작으로 한 이 사업은 올해로 6년째다. 그동안 인제읍 원대리과 남북2리, 남면 신월리, 남전1리, 북면 한계1리, 기린면 서1, 2리 등 7개 마을에서 운행했다. 한 달 평균 주민 500여명이 이용하는 대표적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운행요금은 마을별로 적게는 1500원, 많게는 2500원으로 1,000원 차이가 있던 것을 군이 일괄적으로 1000원을 적용키로 했다.

군은 희망택시 요금 인하와 함께 운행 마을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관련 시행규칙 제정을 위한 입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달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 교통복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 2019년부터 버스 단일요금제와 무료 환승제 도입에 이어 농어촌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한 군 직영 버스인 ‘하늘 내린 마을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7월부터 4개 읍·면 28개 마을을 연계해 직영 버스를 확대 운행하면서 기존 농어촌버스와 동일하게 성인 1000원과 학생 500원을 받는 등 대중교통 1000원 시대에 돌입했다.

군 직영 버스는 2019년 도입해 운영되고 있는 2대와 올해 신규 버스 6대를 포함해 모두 8대가 운행 중이다. 인제읍 1개 노선, 남면 4개 노선, 기린면 1개 노선, 상남면 4개 노선 등 모두 10개 노선을 운영한다. 하반기부터는 원통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한계령 휴게소를 거쳐 필례약수로 되돌아오는 순환코스가 개통돼 모두 11개 노선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