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입력 2021-09-02 09:32

경북도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곤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경북 통합곤충브랜드 ‘골드벅스’ 디자인을 확정해 2일 발표했다(사진).

‘골드벅스’ 디자인은 경북 곤충 산업이 젊은 청년들이 뛰어들 수 있는 신 산업으로 농가에 황금과 같은 높은 소득을 안겨주며 광산의 금맥을 찾듯 곤충 산업의 황금기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원형 모양의 심벌은 골드벅스(Gold Bugs)와 경북(Gyeong Buk)의 이니셜인 알파벳 G와 B를 조합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엠블럼 전체 모양을 황금 열쇠의 손잡이처럼 표현해 농업의 블루오션인 곤충 산업을 경북이 선도적으로 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곤충 시장은 크게 ▷식용 ▷사료용 ▷학습・애완용으로 구분되고 사육되는 곤충 종류는 흰점박이 꽃무지, 장수풍뎅이,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등이 있다.

국내 곤충 생산 농가 수는 2015년 724농가에서 2020년 2873농가로 6년 간 3배로 성장했으며 곤충 판매액 또한 2배 이상 증가(2015년 162억원 → 2020년 414억원)했다.

경북의 곤충 사육 농가 수는 2020년 기준 476가구로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곤충 산업 분야 중 경북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식용곤충분야이다.

식용 곤충은 세 가지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고단백질로 곤충 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소고기에 비해 3배 정도 단백질 함유량이 많고 지방 성분 중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높다.

환경적으로도 우호적이다. 곤충의 대량 사육은 타 가축 사육에 비해 환경오염 요인인 온실가스 및 암모니아 발생량을 현저히 감소시켜 매우 친환경적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측면에도 비용이 적게 든다.
단백질 1㎏을 생산하는데 대가축은 사료 10㎏이 필요한데 비해 곤충은 1㎏이면 충분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고 사육 기간이 짧다. 단위 면적 당 생산량도 높아서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경북도는 곤충 산업의 발전을 위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곤충산업화 지원시설 사업을 유치해 잠사곤충사업장 부지(상주시 함창읍)에 식용곤충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또 경북도와 에쓰푸드가 공동 개발한 곤충식품(마들렌, 프로틴 바)도 오는 7일 ‘곤충의 날’에 맞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곤충 식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각종 박람회 참가, 온라인 홍보, 유용 미생물 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홍보 사업과 제품 개발 등 소비자에게 친숙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