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격 또 올렸다… 올해만 몇 번째?

입력 2021-09-01 19:03

명품브랜드 샤넬이 인기 제품들의 가격 인상을 또 다시 단행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샤넬 제품에 대한 두자릿수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샤넬은 1일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올해들어 벌써 세 번째다. 샤넬은 지난 2월과 7월 글로벌 정책을 근거로 들어 특정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고, 1월에는 디자인 변경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 샤넬은 핸드백을 포함한 일부 유명 제품의 가격을 10~36% 인상했다. 샤넬의 인기 제품인 ‘코코핸들’ 플립백 스몰 사이즈의 가격은 기존 508만원에서 560만원으로 10.2%가 올랐다. 동일 제품의 미디엄 사이즈는 기존 550만원에서 60만원 오른 610만원으로 10.9% 인상됐다.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 홀더. 샤넬 공식 홈페이지 캡처.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 홀더’는 기존 208만7000원에서 284만원으로 올라 36%나 인상됐다. ‘스몰 체인 코스메틱 케이스’는 기존 236만50000원에서 298만원으로 인상해 26%나 올랐다.

동전지갑인 체인플랩 가격도 기존 222만6000원에서 298만원으로 33.8% 올랐다. 샤넬 측은 가격인상에 대해서 “제작비와 원재료의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샤넬코리아 일반 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해 9296억원을 기록했다.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샤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지난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1일 미국에서 주요 인기 상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화점 명품관에 입장하려면 길게 줄을 서서 대기를 해야할만큼 명품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의 인기에 힘입어 샤넬을 포함한 명품브랜드들은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해오고 있다. ‘프라다’ 역시 지난 5월에 가격을 올린 후 8월에만 2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크리스찬 디올’ ‘루이비통’ 역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명품 호황 현상은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생활이 명품구매로 표출됐다고도 해석된다. MZ세대의 플렉스 문화와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풀이된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