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 빌리지 선수촌 내에서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던 도요타 자율주행 셔틀버스 ‘이팔레트(e-Pallette)가 운행을 재개했다.
이팔레트는 지난달 26일 패럴림픽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 선수와의 충돌사고 이후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도요타 측은 2020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과 논의 끝에 1일 추가 대책을 제시하고 사고 발생 5일만에 자율차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일단 위험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안에 타고 있는 운전자가 속도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게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 내부에 안전요원을 더 배치할 예정이다. 또 이팔레트의 경고음 소리 역시 더 키우기로 했다. 보행자를 안내할 인원도 기존 6명에서 20명으로 충원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일본 유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기타조노 아라미쓰(30)가 패럴림픽 빌리지 안에서 길을 건너다 이팔레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해당 선수는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어 주종목인 81㎏급 유도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도요타측은 “시각장애나 다른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패럴림픽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하며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에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