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리더십연구소(소장 박현모)와 ㈜크레몽(대표 오은강)은 오는 11월 13~14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보드 게임(board game), ‘로스토리:왕의 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과 부모 등이 함께 걸으면서 조선 22대 왕 정조와 다산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배우고, 보드 게임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세종리더십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AR연동 수원화성 보드게임, ‘로스토리: 왕의 길’은 다음 달 25일까지 클라우드 펀딩 매체 중 하나인 텀블벅에서 펀딩 중이다.
박현모 소장은 1일 초청의 글에서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원 화성 현장 답사의 어려움을 겪고 새로운 방식의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크레몽의 AR(증강현실)연동 수원화성 보드게임 ‘로스토리:왕의 길’ 개발을 자문교수로 참여하면서 보드게임을 출시기념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암기 위주의 역사공부는 금방 흥미를 잃는다.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정조와 그 시대 사람의 이야기를 몸으로 익힌다. 특히 이와 관련한 보드게임 참여는 미래 학습의 트랜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여주대 교수이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 출강 중인 박 소장은 ‘자녀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답사’를 인도하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하고 있다.
게임과 학습을 융합한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크레몽 오은강 대표는 “학생들은 ‘로스토리:왕의 길’을 통해 생동감 있는 교육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바르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 화성은 정조 18년(1794년) 2월에 공사를 시작, 2년 6개월 만에 완성했다. 1997년 한국 성곽 유적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동서양의 군사 시설 이론을 잘 배합시킨 독특한 성으로 방어적 기능이 뛰어나다.
약 6km 성벽 안에 4개의 성문이 있고 건조물이 각기 다른 모양과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수원화성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부분이 파괴되거나 훼손됐다. 그런데 200년 전의 성의 골격을 그대로 복원을 하게 되는데 그 비결은 ‘화성성역의궤’에 있다.
화성성역의궤는 축성 계획, 제도, 법식 뿐 아니라 동원된 인력의 인적 사항까지 기록해 수원화성을 복원하는데 뒷받침이 됐다.
특히 건조물의 그림을 상세히 기록해 복원에 큰 보탬이 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