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숙소에 속옷차림으로…” 성희롱 코치 폭로

입력 2021-09-01 17:56

경기 파주시청 소속의 한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여성 코치가 여러 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파주시청 소속 한 실업팀 여성 코치인 A씨 측은 1일 파주경찰서에 파주시청 소속 남성 코치 B씨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곧바로 진행된 고소인 조사에서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전지 훈련 중 B씨가 술에 취해 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속옷 차림으로 숙소를 찾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위서에 “B씨의 성폭력은 다른 여성 선수에게도 이어졌다”며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B씨에게) 법의 심판으로 벌을 주고 싶다”라고도 적었다.

B씨는 지난 3월에도 이번 사건과 별개의 폭력 관련 의혹이 제기돼 현재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는 지난달 관련 사실을 파악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8일 열릴 성고충심의위원회에 B씨 관련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경기도 연맹 측에 B씨 관련 징계안을 회부하기로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