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서 떨어진 고양이를 구조한 남성 4명이 두바이 왕실로부터 각각 16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고 인도 매체 시아삿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겸 총리이자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25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네 명의 남성이 고양이를 구조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 도시에서 이렇게 친절한 행동을 보게 되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이 무명의 영웅들이 누군지 아는 사람은 우리가 그들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적었다.
영상에는 건물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고양이가 나온다. 이를 본 남성들은 담요 같은 큰 천을 펼쳐 고양이가 안전하게 떨어질 수 있게 대비했다. 고양이는 결국 난간 아래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담요 안으로 착지했다. 남성들은 고양이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후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이 영상은 1일 기준 트위터에서만 조회수 23만회를 넘기며 아랍에미리트에서 화제를 끌었다. 특히 고양이가 임신 중이던 사실이 알려지며 구조에 나섰던 남성들은 큰 찬사를 받았다.
구조에 참여한 4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한다. 두 명은 인도 출신으로 도로 및 교통 당국에서 운전사로 일하며, 한 명은 버스 운전사, 마지막 한 명은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아삿 데일리는 막툼이 이들에게 포상금으로 각각 5만 디르함(약 1560만원)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