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책의 융합…‘의정부미술도서관’ 랜드마크 우뚝

입력 2021-09-01 17:42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는 ‘책 읽는 도시 의정부’를 역점과제로 추진하며 조성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이 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11월 29일 개관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미술과 책이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술특화 공공도서관이다.

의정부시는 공립미술관의 부재 등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 및 문화향유를 위한 시설은 열악한 실정이었다. 이에 도서관의 정체성을 미술분야에 공공성을 강화한 미술특성화도서관으로 조성하게 됐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오픈공간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1층은 아트그라운드로 전시관과 미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2층은 제너럴 그라운드로 일반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한다. 3층은 멀티 그라운드로 열람과 체험, 창작과 교육, 커뮤니티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공부’를 위한 도서관이 아닌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공동체 성격의 도서관을 지향한다. 도서관이 조용히 독서만 하는 곳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시민의 광장으로 도서관의 가치가 진화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미술특화 도서관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예술서적의 장서구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백영수 작가를 모티브로 한 도서관으로 신사실파 섹션을 따로 마련해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사실파 관련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도록을 별도 배치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미술관의 출판물을 수집 비치할 계획이다.

개관 이후 의정부미술도서관 방문자수는 26만명을 넘겼다. 도서관을 방문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블로그와 각종 SNS의 후기를 통해 입소문이 난 결과다. 일반 이용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전국의 17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공공도서관은 이제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추세”라며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공간의 매력을 더해 도서관 문화를 바꾸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