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정책 긍정도 평가에서 ‘주거·부동산’ 항목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발표한 정부 주요 정책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거·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잘하고 있다)는 9%에 그쳤다. 이는 15개 정책 항목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주거·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못하고 있다)는 86%였고, 나머지 5%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었다.
주거·부동산 정책 긍정평가는 정책평가 측정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1주 조사 당시 13%였던 주거·부동산 정책 긍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9%까지 떨어졌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주거·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는 중산·서민층과 고소득층에서 모두 낮게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300만원층에선 6%, 300만~400만원 8%, 400만~500만원 6% 등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인 월 700만원 이상 구간에서도 8%에 그쳤다.
정책별로 가장 높은 긍정평가를 받은 건 보건·의료 정책(63%)이었다. 보건·의료 정책에 이어 과학·정보통신(50%) 사회안전(47%) 문화·예술(44%) 복지·분배(41%) 환경(40%) 외교(38%) 에너지(36%) 농림축산어업(35%) 교육(33%) 대북(29%) 여성(젠더·27%) 정책 등 순으로 긍정평가가 많았다. 주거·부동산(9%) 정책과 함께 일자리·고용(24%) 저출산·고령화(15%) 정책은 높은 긍정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26~30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조사는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 발송을 통한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