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역내 성인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한다. 더 많은 유럽인이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이 수치는 EU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인이 2억5600만명 이상이라는 의미다.
EU 집행위는 올해 여름까지 역내 27개 회원국, 인구 약 4억5000만명 중 전체 성인 인구의 최소 7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EU의 이 같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의미로, EU 백신 접종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EU 내에서도 회원국별로 백신 접종률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인 70%를 훨씬 웃도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동유럽 지역은 뒤처진 식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27개 EU 회원국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의 비율은 75.8%이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67.4%다.
그러나 불가리아에서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성인 인구 비율이 20%에 그치고, 루마니아는 31.9%, 슬로바키아 49%, 폴란드 58.1% 등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반면 프랑스는 72.5%, 독일 70.6%, 스페인 76.7%, 아일랜드 85.5%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