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사퇴는 쇼’라는 與에 “허위사실 뿌려대”

입력 2021-08-31 22:27 수정 2021-08-31 22:30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의원직 사퇴 선언에 대해 ‘사표를 내지 않았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말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여당 의원이나 TBS나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과 TBS 진행자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실컷 떠든 후, 제가 의원직 사퇴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쇼라며 비웃은 후 (기사)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30일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 의원이)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국민의힘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사퇴안을) 올려달라는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쇼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화면을 캡처한 사진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다.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의원직 사퇴선언 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작 본인들이 언론환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고의적, 악의적 허위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론재갈법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악의적 허위보도의 피해자가 언론재갈법을 오히려 반대하고 가해세력들은 언론재갈이 필요하다고 떠들고 있으니 세상이 온통 블랙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