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금·토·일요일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초강도 규제안을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이용에 대한 새로운 고시를 발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고시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금·토·일요일과 휴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하루 90분으로 제한했으며 공휴일에는 3시간까지 허용했다. 이 때는 게임 이용 시간대를 특정해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까지 특정해 초강도 규제를 도입한 것이다.
영국 BBC는 중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가 과도한 게임이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일 중국 관영매체 경제참고보는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에 중독돼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체는 온라인 게임을 ‘영혼의 아편’에 비유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 때문에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포함한 게임 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 회사들이 이용 시간 제한을 잘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게임 셧다운제’ 폐지를 결정했다. 셧다운제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였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자기결정권과 가정 내 교육권을 존중해 국가의 강제적 규제가 아닌 자율적 방식으로 건강한 게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