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펫키지, 김희철 유기견 비추천 논란에 “오해 생겨 유감”

입력 2021-08-31 18:38
JTBC 펫키지 포스터(왼쪽), JTBC 펫키지가 내놓은 입장문(오른쪽)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JTBC ‘펫키지’에 출연해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제작진 측이 입장을 발표했다.

펫키지 제작진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일었던 발언은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신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방송에 담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방송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JTBC '펫키지' 영상 캡처

앞서 김희철은 지난 26일 JTBC ‘펫키지’ 1회에서 “유기견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방송 후 일각에서는 김희철이 펫샵에서 반려견 분양받는 것을 권장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당 방송 장면을 올리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 마치 유기동물을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로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아산 동물보호연대도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사와 자막으로 직접 드러난 편견뿐 아니라 저변에 깔려 있는 유기견과 비유기견의 이분법적 사고, 셀러브리티(유명인)와 함께 등장한 소형 품종견만 비추는 설정에도 큰 문제가 있다”며 “JTBC ‘펫키지’의 사과를 바란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희철은 소셜미디어 라이브를 통해 “초보가 유기견을 키우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고 사랑만으로는 해결되는 게 아니므로 (중략)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키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일 뿐인데 이걸 어떻게 그렇게 꼬아서 듣냐”라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렇게 삐딱하게 해석하고 퍼뜨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비판의 시작점으로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인 여성시대를 지목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희철은 해당 커뮤니티 회원과 일부 누리꾼들에 대해 “오랜만에 전속팀과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합의 같은 것 할 생각 없다”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한 상태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