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국내에서 3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3128명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의 2599명에 비해 닷새간 529명 증가한 것이다.
이는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접종한 뒤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 772만8157명의 0.04% 수준이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40.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돌파감염자 중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사람은 855명이다. 이중 77.1%인 659명은 주요 변이 확진자다.
주요 변이 확진자 중 631명은 델타형 변이에 감염됐고 26명은 알파형, 베타형과 감마형은 각각 1명씩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0.085%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돌파감염 발생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돌파감염 발생률이 0.113%(10만명당 1천126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0.068%(10만명당 68.2명), 화이자 백신 0.021%(10만명당 20.9명) 등의 순이었다.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 중에 돌파감염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016%로, 1·2차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경우보다 낮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