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살해범에 분노한 홍준표 “이런 놈 사형시켜야”

입력 2021-08-31 15:28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의붓딸 살해·강간 혐의를 받는 계부를 두고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나”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잔혹하고 패륜적인 범죄가 잇따르면서 흉악범에 한정해 사형을 다시 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 홍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에 명목상 남아 있는 사형제를 부활시키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의붓딸 강간·학대 및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성 양모(29)씨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나”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제가 대통령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지법 형사12부는 지난 2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계부 양씨와 사체은닉 등 혐의를 받는 친모 정모(25·여)씨 첫 공판을 진행했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주거지에서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이불로 덮은 뒤 1시간가량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숨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양씨가 살해 전 아이를 강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양씨는 첫 공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상태다.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인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집을 비울 때마다 양씨가 딸 정씨를 폭행했고, 성적 학대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씨에 대한 신상 공개 명령과 더불어 화학적 거세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