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과 접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의 8개 지방자치단체가 31일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성 구로구청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6월 30일까지다.
구로구는 “안양천을 공유하는 8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의 체계적인 협력과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창립총회를 열어 지방정부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창립총회에는 이성 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등 8개 지자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창립총회에서는 그간 진행된 사업추진 성과를 돌아보고 행정협의회 규약 주요내용을 검토한 뒤 예산 공동 확보, 명소화‧고도화 사업 추진 방향, 국가정원 지정 등 향후 행정협의회 주요 활동을 논의했다. 이어 행정협의회 초대회장 추천과 선출이 이뤄졌다.
회장으로 선출된 이성 구청장은 “협의회 목적인 국가정원 사업이 제대로 출발할 수 있도록 8개 지방정부와 관련된 분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제가 마지막 남은 임기동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에게 시비 예산을 요청했고 서울시는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경기도 쪽에서도 한창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빠른 시간 내 안양천 명소화 고도화 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 1월 더 좋은 안양천으로 가꾸기 위해 이성 구청장 제안으로 구로·금천·영등포·양천구 등 4개 자치구와 함께 ‘안양천 명소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3월에는 안양천 고도화 사업을 위한 광명·군포·의왕·안양 등 경기권역 4개 지자체 실무협의회에 이성 구청장이 대표로 참석해 ‘안양천 명소화사업’을 소개하며 사업 범위를 경기도까지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5월에는 안양천 생태초화원에서 8개 지자체 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고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의 공동 추진에 대해 뜻을 모았다.
8개 지자체가 안양천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뜻을 모으는데 구심점 역할을 한 안양천 수목원화 사업은 안양천 일대를 수목원 수준으로 조성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녹색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이성 구청장의 민선7기 핵심 공약 사업이다. 그 결과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인 생태초화원(1만 7500㎡), 창포원, 장미원을 조성하고 그늘목 식재, 제방사면 생태복원 등을 실시해 주민 대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행정협의회 구성으로 8개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의 실행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안양천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수도권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