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괴담 기획개발 캠프 성료

입력 2021-08-31 12:42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26일 ‘괴담 피칭데이’를 끝으로 3개월간의 개발랩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개최한 ‘괴담 피칭데이’에는 CJ이엔앰·쇼박스·메가박스·스튜디오앤뉴·아이오케이·에이스메이커 등 주요 투자·배급·제작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괴담 프로젝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괴담 피칭에서는 지난 4월 응모작 108편 가운데 선발된 장편 및 시리즈 프로젝트 8편의 창작자가 지난 3개월 동안 1:1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서 개발한 결과물을 피칭을 통해서 선보였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신진작가들은 거절을 먹고 산다”면서 “거절해도 괜찮다. 하지만 이들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사는 참가한 모든 영화산업 관계자가 피칭이 끝난 뒤 BIFAN에서 특별 제작한 ‘괴담 코인’ 5개를 자신이 투자하고 싶은 작품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흥미를 높였다.

피칭 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산업관계자들이 각각의 프로젝트와 1:1 개별미팅을 가졌다. 8편의 프로젝트에 1시간 동안 총 50회의 미팅이 이루어졌다. 한 산업관계자는 “이렇게 재미있는 피칭은 처음이다. 프로젝트들도 신선하고 피칭과 코인투표도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속 만나고 싶다”고 희망했다.

피칭데이의 마지막 순서인 시상식에서는 총 상금 3000만원을 시상했다.

<줌 야자괴담>의 문유진 멘티는 “1등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받게 되어 감사하다. 멘토님이 없었다면 이렇게 프로젝트 피칭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멘토를 맡은 한지형 프로듀서에게 공을 돌렸다. <착하게 살아도 모자란 세상>의 나민리 멘티는 “‘괴담 기획개발 캠프’를 기획해주신 BIFAN 관계자분들과 멘토를 해주신 윤창업 프로듀서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영화산업이 힘든데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며 “영화야, 힘내!”라고 구호를 외쳤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