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마켓’, 전국 대표 먹거리 랜드마크로 자리 잡나?

입력 2021-08-31 11:34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에 지난 4월 개장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이 대구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에 지난 4월 개장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매주 토·일요일 42회를 운영해 방문객 5만 5246명 중 실 구매 고객 수 3만 9280명, 자체 앱(APP) 등록 회원 수 8308명, 매출액 11억 4000만 원을 돌파했다.

바로마켓의 주 인기 상품은 채소류, 축산물, 과일류, 가공식품류 순으로 나타났고 30대 주부에서 60대 이상까지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소비층을 보이고 있다.

구매율(방문객 대비)도 71%로 높아 올해 목표 매출액 20억 원 달성은 물론 전국 대표 먹거리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바로마켓은 ▷제철 농특산물 특별 할인행사 ▷현장 경품 행사 ▷구매금액의 5%적립 ▷6차 산업 인증 체험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많은 소비자들을 장터로 이끌어 냈다.

이번 성과는 시·군과 함께하는 대표 농특산물 할인 행사를 상시 개최하고 경북 축산단체(한우협회, 양계협회, 양돈농협)는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자체 예산을 부담해 대대적으로 할인 행사를 추진한 결과다.

경북 농업인단체(쌀전업농,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에서도 바쁜 영농철 임에도 농산물 홍보·마케팅을 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는 등 바로마켓 운영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진군 기성면에서 12㏊의 우렁이 농법으로 유기농 쌀을 재배·판매하는 정영산, 김곡지 부부는 매주 토요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울진에서 대구까지 3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나선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과 약속을 지키고 경북 친환경연합회 부회장으로서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덕 청정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소비자들이 바로 맛볼 수 있도록 매주 참여하는 문태열(65) 씨와 순수 국내산 콩 만을 사용한 건강한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는 전인옥(40) 씨 등 도내 60여 농가 모두가 소비자들의 안전한 밥상을 책임지기 위해 농심을 다하고 있다.

매주 바로마켓을 찾는 주부 김 모(40) 씨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실내공간이라 아무래도 불안한데 탁 트인 공간이라 코로나 불안감도 덜 수 있고 아이들에게 농가에서 막 수확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먹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상생하는 바로마켓이 품질 좋은 농특산물과 푸짐한 인심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대표 장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